온사이트 프로그램 공동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붉은 행성(Red Planet), 화성에 대한 인류의 연구 작업이 다변화되고 있다. 입체적 접근 방법이 시도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성의 가상 입체 탐험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온사이트(OnSight)' 개발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인류의 화성에 대한 탐험은 크게 두 가지였다. 각국의 화성 궤도 탐사선이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왔다. 화성궤도에는 각국의 궤도 탐사선들이 움직이고 있다.
NASA의 오디세이와 화성정찰위성, 메이븐이 있고 유럽우주기구의 화성 익스프레스, 인도의 망갈리안 등이다. 여기에 화성 착륙선인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가 직접 표면을 찍어 전송해오는 데이터가 전부였다.
화성 착륙선인 큐리오시티는 최근 화성에 물이 흐른 흔적을 보내왔고 나사 과학자들은 이 자료를 통해 예전 화성의 환경에 대한 보다 구체적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이번엔 입체 3D 연구시스템을 만든다.
NASA와 MS가 공동 개발하는 온사이트는 3D 가상공간 소프트웨어이다. 나사의 우주과학자들이 탐사 로봇과 함께 직접 화성의 표면을 이동하면서 연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MS의 3차원 가상공간 기술인 홀로렌즈를 이용한다. 이를 이용하면 과학자들이 마치 직접 화성 표면에서 연구하는 듯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화성과학연구실의 데이브 박사는 "온사이트 소프트웨어는 로봇 과학자들에게 사무실이 아닌 화성 표면에 직접 가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화성 탐험에 새로운 시도이고 새로운 탐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탐사 로봇 근처의 지형이나 환경 등을 보다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사이트는 실제 로봇 데이터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성의 3D 실제 지형이 만들어지고 이 가상공간에서 로봇 과학자들이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NASA의 제프 노리스 박사도 "온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화성 표면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로봇 탐사선과 전문가들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온사이트 시스템은 홀로그램 컴퓨팅으로 실제 정보와 로봇 데이터를 겹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실제와 가상공간의 하이브리드 세계를 창조하게 된다.
노리스 박사는 "이전까지 우리의 화성 탐험은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며 "온사이트 프로그램으로 화성 탐사 과학자들은 직접 그곳에서 일을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이는 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데이터 작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가상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화성 탐험을 통해 어떤 성과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은다. 인류는 이런 여러 가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30년대 인류를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차세대 우주선인 오리온(Orion)이 이미 시험비행을 마친 바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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