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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연봉 15억, 82년 박철순의 62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원년 최고연봉 2400만원 33년 만에 15억
김태균, 안타 하나당 974만원 받은 셈
작년부터는 선수 평균연봉 1억원 넘어서

김태균 연봉 15억, 82년 박철순의 62배 프로야구 연도별 연봉 최고액 변화[그래픽=이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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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33년 사이 62.5배가 뛰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박철순(58ㆍ당시 OB)이었다. 금액은 2400만원. 33년이 지나 김태균(32ㆍ한화)은 지난 13일 연봉 15억원에 사인했다. 김태균은 4년 연속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한화 구단은 김태균과 계약하면서 "자유계약(FA)과 관계 없이 특급대우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당 1271만 원, 안타당 974만 원 = 김태균은 지난 시즌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5(422타수 154안타) 1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연봉 15억원을 각 기록에 대입하면 경기당 1271만원, 안타 한 개당 974만원이다. 홈런과 타점으로 계산하면 각각 한 개당 8333만원, 1786만원이다. 단순 월급으로만 따져도 김태균은 매달 1억2500만원을 받았다.


선수들의 연봉에는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반영돼 있다. 그런 면에서 꾸준한 성적은 연봉 증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김태균이 2012년부터 4년 연속 연봉 15억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꾸준함 때문이다.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국 무대로 복귀한 첫 해(2012년) 126경기에서 타율 0.363 16홈런 80타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태균은 201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성적만 받쳐준다면 연봉 15억원을 뛰어넘는 몸값 상승은 예고된 일이나 다름 없다.

◆ 투수 22명 VS 야수 16명 = 역대 연도별 최고 연봉 선수에는 투수가 스물두 명, 야수가 열여섯 명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주로 투수들이 최고 연봉자에 오른 반면 2000년대 들어서는 야수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는 점이다.


2000년대 이전 야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에 오른 선수는 1998년 김용수(54ㆍ당시 LG)와 어깨를 나란히 한 양준혁(45ㆍ당시 삼성ㆍ1억4000만 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최고 연봉자에 오른 투수는 2000년과 2004년 정민태(44ㆍ당시 현대ㆍ2000년 3억1000만 원 2004년 7억4000만 원)와 2002년 이상훈(43ㆍ당시 LGㆍ4억7000만 원), 2009년 손민한(40ㆍ당시 롯데ㆍ7억 원) 등 세 명밖에 없었다.


◆ 평균연봉 '1억원' 시대 =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어렵지 않게 '억대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선수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억대 연봉 시대가 처음 열린 것은 지난해다. 2014년 프로야구 전체 소속선수 477명이 받은 총 연봉액은 507억4500만 원으로, 전체 평균은 2013년(9517만원)보다 11.8% 오른 1억638만 원이었다. 연도별 평균연봉 규모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4년을 기준으로 억대 평균연봉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구단 평균 연봉 지급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삼성은 소속선수 쉰네 명에 대한 연봉으로 총 75억8700만원을 투자해 아홉 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쉰다섯 명의 연봉으로 87억3100만원을 지출한다. 평균연봉도 지난해 1억4050만원에서 1억5875만원으로 1825만원 늘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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