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결제 모듈과 시너지 효과
경쟁사와 O2O 시장서 경쟁 발판 마련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LG유플러스는 티켓몬스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지만 "추후 진행 또는 변동사항 발생시 재공시하겠다"고만 밝혔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자사 결제 모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간편 결제서비스 '페이나우'로 국내 핀테크 산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전자결제 PG 시장의 1위로 대규모 결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운영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티켓몬스터 같은 '결제를 항상 해야 하는 플렛폼'이 더해지면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쟁사인 SK텔레콤·KT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020, Offline to Online)' 분야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11번가, 시럽 등의 비지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11번가의 연간 거래액은 4조~5조 수준으로 알려졌다. KT도 계열사인 KTH를 통해 T커머스 사업에 적극나서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는 큰 골격상에서 통신과 유관된 영억에 적극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도 앞으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려고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통업계의 신경전은 이동통신과 IPTV를 벗어나 앞으로 쇼핑 커머스 사업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티켓몬스터 가격이 얼마가 될 지는 모르지만 100% 인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플렛폼에 자사 결제 모듈을 심을 수 있을 정도의 지분만 비싸지 않게 인수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몬은 지난해 미국 그루폰이 리빙소셜로부터 275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약진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가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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