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미 양국은 8일 미국 워싱턴의 미 국무부에서 제 1차 한미 우주대화를 갖고 우주폐기물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우리 과학기술위성 제3호가 지난해 9월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우주폐기물과 충돌 위험에 직면하는 등 우주폐기물 문제는 활발한 우주 개발을 추진하는 우리에게 현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날 대화에서 우주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우주의 환경 현황을 공유해 위험에 공동 대처하는 '우주상황인식'(SS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외기권활동 국제행동규범(ICoC)과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우주상황인식(SSA)은 지상과 우주에 설치된 광학, 레이더 시스템 등 우주감시체계를 이용, 지구 주위의 우주공간을 선회하는 인공위성과 위성 잔해물 등 각종 물체들의 상황을 파악해 충돌, 추락 등의 위험에 대처해 나간다는 개념으로, 최근 국가간 우주개발 경쟁 심화에 따른 우주환경 혼잡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ICoC는 우주폐기물 감소와 관련된 기존 국제규범을 보완하고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측이 제안해 현재 관련국들간 협의 중이다.
양국은 내년 중 제2차 우주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최근 전세계에서 위성 활용 등 우주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우주폐기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우주폐기물과 인공위성 간 충돌, 우주물체의 지구 추락 등 위험이 높아지면서 우주 환경의 안정성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대화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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