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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어디까지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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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배럴당 50달러(약 5만5530원) 밑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의 바닥은 어디일까.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제 유가가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는 바닥론과 당분간 바닥없이 계속 추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2ㆍ4분기에 유가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티그룹의 에드워드 모스 글로벌 상품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가가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 공급 조절이 나타나면서 올해 상반기 유가 하락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해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분기께 배럴당 47달러 전후에서 바닥을 찍고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1분기 52달러선에서 거래되다 2분기 47달러로 바닥을 찍고 3분기ㆍ4분기 각각 58달러, 61달러로 반등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업계는 결국 낮은 가격에 굴복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2015년 후반~2016년 수익성 나쁜 원유 생산지에서 생산이 중단돼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 속도가 느려지게 되리라는 게 시티그룹의 분석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유가가 2분기까지 내림세를 이어간 뒤 3분기부터 반등해 7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일부 전문가는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뉴욕 소재 시장분석 업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토드 마리아노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지금 같은 유가 하락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로부터 비롯된 긍정적 효과가 부각되리라는 게 마리아노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요즘 유가의 빠른 하락 흐름이 1980년대 중반과 닮았다"면서 "1999년에도 1985년 말 유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유가 붕괴가 유가 하락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이라크와 이란의 전쟁 열기마저 식혔다"며 "이번 유가 하락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정부의 수입이 줄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력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의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도 유가가 3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6일(현지시간) 2월물 WTI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인 47.93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50달러에 이어 48달러 마저 붕괴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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