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 고가제품은 애플, 중저가는 중국업체의 해였다면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고가 시장은 하드웨어의 변화, 중저가는 중국업체의 해외 진출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가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2015년은 삼성으로서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마지막 반격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후발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3분기 중국 시장 1위 샤오미(Xiaomi)와 인도 시장 2위 마이크로맥스(Micromax)가 크게 약진했다. 반면 삼성전자 시장점유율(M/S)는 하락했다.
또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성공으로 삼성전자 고가 제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며 수익성 하락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2013년 3분기 32.5%의 점유율에서 지난해 3분기는 23.7%로 급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IM 사업부 영업이익률 7.1%로 전년 동기 11.2%포인트, 전 분기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에 따라 충분히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요인으로는 고가 제품은 하드웨어의 변화, 중저가 제품은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지연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가 현금, 유통인프라, 강력한 제조 능력, 수직 계열화된 부품 조달 등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와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시장이 성숙기에 본격 진입한 상태에서 고가스마트폰은 금속케이스, OIS, 다면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중저가폰시장은 파생상품 출시로 비용절감, 베트남2공장 활용으로 생산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부품 업체들의 차별화도 진행 중"이라며 "경쟁력 보유 여부에 따라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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