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15년 새해 벽두부터 이동통신3사가 보조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가입자 유치전을 시작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알뜰폰인 유모비가 가장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전자의 'G3 Cat.6' 출고가를 92만40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인하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공시지원금을 65만원으로 대폭 상향한 데 이어 새해 첫날에는 '갤럭시노트2'의 공시지원금을 모든 요금제에 7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지난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 확대는 저가 요금제로 내려갈수록 공시지원금이 낮아졌으나 이번 '갤럭시노트2'는 모든 요금제에 공시지원금이 70만원으로 매장 추가지원금 15%인 10만5000원을 받으면 4만2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의 출시일은 2012년 9월로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보유한 잔여재고가 많지 않고 위약4 설정금액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적극 추천할 모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이 유통활성화를 위해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모델들에 본격적으로 공시지원금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고가요금제가 아닌 저가요금제까지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LG유플러스는 보급형 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윈'과 LG전자의 'F70'의 저가요금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해 LTE망 내 34요금제에도 공짜로 구매가 가능토록 변경했다.
특히 최신모델은 출고가를 인하하고 구형 모델은 저가요금제까지 공격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상향, 보급형 모델은 공짜수준으로 만들어 미끼모델까지 구색을 갖추는 모습을 보이며 새해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유모비는 LG전자의 'Vu 3'와 'AKA', 삼성전자의 '갤럭시그랜드2'의 저가요금제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시켰다. 'Vu 3'는 LTE30 요금제에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모델로 출시된 'AKA'와 중장년층을 위한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그랜드2'를 10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유모비의 주력모델을 서로 달리하면서 기존 이통시장과 알뜰폰시장에서 가입자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LTE전국민무한 100요금제 기준 72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시켰다. 또한 '갤럭시골든' '갤럭시S4'의 공시지원금도 강화했다. 애플의 '아이폰6 64GB' 공시지원금은 전일과 같이 소폭 하향했다.
KT 역시 1일부터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5만원에서 88만원(순완전무한99 기준)으로 63만원 올렸다. 출고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올려 무료 구매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순완전무한51 요금제를 선택하면 갤럭시노트3의 할부원금이 36만원으로 단말 구입시 최대 36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슈퍼카드를 발급받으면 무료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 규모만 따지면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순으로 볼 수 있다.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2015년 새해를 맞이해서 미국 'T모바일'의 '언캐리어전략'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파격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가입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국내 이통사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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