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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회사채 시장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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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기업들 외화 채권 발행 사상 최대…원자재·부동산 중심 가격 급락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한 아시아 회사채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일본 제외)이 올해 들어 달러·유로·엔 등 외화로 발행한 채권은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500억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것이다. 선진국의 초저금리 기조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유입된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유가 급락과 러시아발 금융혼란,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이 겹치면서 일부 기업들의 채권 가격이 휴지조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아시아에서 발행된 회사채의 절반 가까운 44%는 에너지·부동산 부문에서 나왔다.


WSJ은 이달 들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유동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데 중국 부동산회사 카이사그룹이 발행한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13.9%에서 이번주에는 28%로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신규 주택 판매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경영진이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가 발행한 채권 가격은 지난 6월 최고치에 비해 2%나 빠졌다.

도이체방크의 헤르만 반 덴 발 베이케 아시아 채권 투자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말이 다가오면서 유동성이 악화되고 이것이 채권 가격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더들이나 투자자들은 이런 환경에서는 배에 올라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채권시장의 우려가 주식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일본 제외) 증시 수익률을 보여주는 MSCI 아시아 지수는 지난 9월 이후에만 12.9% 떨어졌다. 지난 10일로 끝난 3주 동안 아시아 증시에서 해외 자금 30억달러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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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시아 채권·주식 시장의 동반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스위스 은행 UBS의 에드윈 찬 아시아 신용 리서치 대표는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다"면서 "연말 유동성이 팍팍해지고 있는 만큼 현금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까지 팔자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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