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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18년만에 학사조직 개편…융합교육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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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총장 "공학교육 시스템 다시 세운다"

카이스트, 18년만에 학사조직 개편…융합교육 초점 ▲카이스트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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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가 1997년 이후 18년 만에 학사조직을 통합·개편한다. 큰 물줄기는 융합교육에 있다. 비슷한 성격의 학문은 통합하고 학부 체계를 확대하는 곳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현재 6개 단과대학·2개 학부·33개 학과 학사조직을 5개 단과대학·5개 학부·27개 학과로 개편된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특별영재 육성제도가 도입된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17일 과천에서 미래부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AIST의 새로운 변화'를 내놓았다. 이번 혁신안은 이사회 심의를 거쳐 2015학년도 봄학기부터 시행 될 예정이다.


KAIST내 규모가 가장 큰 정보과학기술대학은 '공과대학'에 통합된다. 공학교육이 일관되게 추진되고 공학의 대표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했다. 공학계열이 두 개의 단과대학으로 분리돼 공과대학의 대표성이 약화되고 일관성 있는 공학교육과 융합교육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계계열의 기계공학전공과 해양시스템공학전공은 '기계공학과'로 통합되고 기계항공시스템학부는 '기계항공공학부'로 이름을 바꾼다. 전산계열의 전산학과,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정보보호대학원은 '전산학부'로 통합돼 학사과정이 공동으로 운영된다. 웹사이언스대학원과 정보보호대학원 석·박사 과정은 현재와 같이 운영된다.


이밖에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인문사회과학과는 '학부'로 승격되고 정문술 전 이사장이 후원한 미래전략대학원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생명과학기술대학에서 공과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학생들이 배운 전공이론을 바탕으로 기업 애로기술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 보는 '융합 캡스톤 디자인'과목이 개설된다. KAIST는 현재 학과단위에서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장의 문제는 복잡성을 띠고 있어 학과차원에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를 위해 기계공학과 박수경 교수를 위원장으로 다양한 학과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의 요구사항을 수집해 왔으며 교과목 개설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학생들이 교수진·기업체 전문가들의 감독 아래 애로기술의 문제점을 점검한 후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직접 수행해 실질적 공학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로봇·SW·발명·특허 등에 특화된 영재들을 위한 '기초과목 탄력 운영제'가 실시된다. 신입생 중 특정분야에서 영재성을 보인 학생들을 선발해 그들에게 기초필수 23학점을 12학점으로 완화해주고 기초선택 학점을 늘려줘 특화된 분야를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특기분야를 고려해 관련학과 교수를 멘토로 지정하고 학업에서 학교생활과 진로까지 도움을 주는 맞춤형 특별관리시스템도 운영된다.


영년직 교수들을 다시 평가해 단계별 STEP을 부여하는 '교수직급 STEP' 제도를 시작한다. 2007년 KAIST는 새로운 영년직제도의 시행을 통해 실적이 뛰어난 교수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조기에 영년직에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조기에 정년이 보장돼 추가적 동기부여가 약하고 지속적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영년직 교수직급을 'STEP 1'과 'STEP 2'로 구분하고 'STEP 2'에 오른 교수들에게 별도의 처우기준을 마련해 동기부여가 계속될 수 있도록 했다.


강성모 총장은 "이번 혁신안은 대학 구성원과 외부 고객들 모두가 참여해 KAIST의 공학교육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일이었다"며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이 된 만큼 KAIST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지난 2월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교수·학생·동문·산업계·연구계 등이 참여하는 '교육·연구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혁신방안을 논의해 왔었다.


카이스트, 18년만에 학사조직 개편…융합교육 초점 ▲카이스트가 20년 만에 학사개편에 나섰다.[사진제공=카이스트]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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