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CT 제조업 주도력 회복…中 공급자 위상 강화, 印 수요자로 급부상
中, 세계 ICT 시장의 주요 공급축으로
印, 中 대체할 거대 신규시장으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의 시장 주도력이 회복되는 가운데 공급자로서의 중국의 위상 강화, 수요자로서의 인도 시장 부상 등 친디아(Chindia)가 내년 ICT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부진한 성장세를 보인 ICT 제조업 시장이 내년 성장세를 회복하고 중국업체들이 세계 ICT 시장의 주요 공급 축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으로는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중국을 대체할 신규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내년 글로벌을 주도할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ICT를 주도하는 친디아'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ICT 산업의 부진한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 무게 중심이 친디아(중국+인도)로 이동하는 구조 변
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ICT 산업은 과거의 급속한 성장세가 둔화되며 세계 시장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기존 PC 환경기반의 ICT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세계 ICT 지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데 이어 2013년에는 0.7% 성장에 그쳤다.
2015년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산업 무게 중심 이동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트너는 2014년 세계 ICT 지출이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데 이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공급자로서의 중국의 위상 강화, 수요자로서의 인도 시장 부상 등 친디아가 ICT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2014년 ICT 시장 성장은 ICT서비스, 기업 소프트웨어(S/W) 등 서비스 부문이 견인했으며 ICT 제조업은 선진 시장에서의 기기 보급률 상승, 경쟁 강화에 따 른 제품 평균 가격 하락 등으로 각각 1.1%, 1.2%의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ICT 제조업은 2015년 5.8% 성장하며 부진을 회복하고 전체 ICT 시
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ICT 시장의 주요 공급자였던 한국, 미국, 대만 업체 등을 대신해 중국 업체들이 세계 ICT 시장의 주요 공급 축으로 빠르게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SA에 의하면 올 2분기 한국 업체들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0.1%로 전년동기대비 -7.7%p 감소했다.반면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9%p 확대된 17.3%를 기록했으며, 올 3분기에는 중국 업체 샤오미가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했다.
또 세계 스마트폰은 보급형 중심으로 성장하고 주요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IT업체들이 중국을 대신할 거대 신흥시장으로 인도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SA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2012년 세계 10대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입성한 후 2013년 3위에 이어 조만간 2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ICT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기기 부문 영업 전략 강화, 제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 신규 신흥 시장 공략 전략 수립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2015 글로벌 10대 트렌드로 ICT를 주도하는 친디아를 비롯 ▲준 G1호의 출항 ▲러시아제국의 부침 ▲주글라 사이클 상 ▲글로벌 투자빙하기의 도래 유럽의 재패나이제이션 ▲신흥시장의 저속주행 ▲창업가 시대의 시작 ▲상품자산 디플래 전개 ▲상업용 드론시장 개화 ▲질병경제학의 부각 등을 제시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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