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36개 市·區 '서경지역생활권' 구성·운영키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서울시 구로구 주민인 A씨는 집 바로 옆에 위치한 체육시설을 두고 멀리 떨어진 구립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집 옆에 위치한 체육시설은 경기도 부천시의 관할 하에 있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산하 25개 자치구, 경기도 산하 10개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하나의 지역생활권을 구성한다.

서울시는 10일 시청에서 산하 25개 자치구, 경기도 산하 수원·성남·고양·부천시 등 10개 시 등 35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서경지역생활권' 구성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이웃지역과 부지·시설·자연자원 공유 및 지역 발전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될 '서경지역생활권'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경기도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 부천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10개 시다. 협약에 따라 36개 지자체는 ▲이웃지역 부지·시설·자연자원을 활용해 체육, 문화, 환경시설 등 공동 조성 추진 ▲생활권 연계 협력사업 발굴 및 생활권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지역 간 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지역상생발전 방안 마련 ▲기타 행정구역 구분 없이 지속적으로 이웃지역과 상생·소통·화합하기 위한 공동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지역간 연계성 강화와 효율적 논의를 위해 동북·서북·동남·서남 등 4개 권역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 안건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경지역생활권 운영을 위한 주요 재원은 국비로 운영되나, 긴급한 현안이 있을 경우 시와 참여 지자체가 지방비를 분담, 사업을 자주적으로 추진한다.

주용태 시 정책기획관은 "서경지역생활권을 통해 그동안 지나치게 넓고 인위적인 광역단위 행정협력 추진으로 한계가 있었던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주민 애로사항 해결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행정구역 구분 없이 이웃지역과 상생, 소통, 화합하는 공동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