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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사실이냐 터무니없는 지라시냐…이번주 1차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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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朴대통령 vs 前참모진 진실공방
쏟아지는 의혹에도 靑 "사실무근" 자신감
검찰수사결과 나와도 논란 가시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 제각각 주장을 쏟아내며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청와대는 전날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에서 강경 대응기조를 이어갔다.

정씨와 청와대 실세 3인방 등 이른바 '십상시'가 비선라인으로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부정확한 정보를 퍼트리는 측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통해서라도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검찰과 여당에 각각 수사지침과 행동지침을 내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강력 비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윤회 문건'을 작성토록 지시한 사람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고 금일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김 실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이 '정윤회+십상시' 대 '박지만+공직기강비서관' 구도의 권력암투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간 김 실장의 '스탠스'는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김 실장이 조사를 지시해 결과를 손에 쥐고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문건 작성을 둘러싸고 청와대 내부에 어떤 힘겨루기가 있었는지 파악할 단서가 될 수 있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지만,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나올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검찰수사는 문건 속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집중돼 있고 정씨와 십상시 간 모임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정씨와 십상시 멤버들이 서로 얼굴도 본 적이 없다는 등 '사실무근'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반면,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은 "제3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하고 있으며 박 경정을 지휘한 조 전 비서관도 "문건 속 내용은 60% 맞다"는 수준으로 말했다.


7일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문건을 '지라시(정보지)'로 단정한 것도 측근들의 항변을 더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십상시 모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는다 해도 논란이 가라앉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어떤 경로로든 공직자 인사 등 국정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7일 야당은 정씨와 십상시 등 12명을 직권남용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별개의 검찰수사에는 유 전 장관이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정씨의 민원을 근거로 문체부 공무원에 대한 경질을 유 전 장관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 전 장관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며 다소 모호한 말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의 인터뷰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지만 유 전 장관은 이후 재반박 없이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사안을 두고 "박근혜정부 인사참사의 배후가 드러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 대통령은 얼마 전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데 이어 어제는 여당에게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행동지침을 내렸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표명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도 "시스템이 아니라 측근이나 실세에 의존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운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권력의 사유화가 바로 사건의 본질"이라며 "자신의 인사와 국정운영 방식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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