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0% 사실이냐 터무니없는 지라시냐…이번주 1차 윤곽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열되는 朴대통령 vs 前참모진 진실공방
쏟아지는 의혹에도 靑 "사실무근" 자신감
검찰수사결과 나와도 논란 가시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 제각각 주장을 쏟아내며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청와대는 전날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에서 강경 대응기조를 이어갔다.

정씨와 청와대 실세 3인방 등 이른바 '십상시'가 비선라인으로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부정확한 정보를 퍼트리는 측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통해서라도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검찰과 여당에 각각 수사지침과 행동지침을 내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강력 비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윤회 문건'을 작성토록 지시한 사람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고 금일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김 실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이 '정윤회+십상시' 대 '박지만+공직기강비서관' 구도의 권력암투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간 김 실장의 '스탠스'는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김 실장이 조사를 지시해 결과를 손에 쥐고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문건 작성을 둘러싸고 청와대 내부에 어떤 힘겨루기가 있었는지 파악할 단서가 될 수 있다.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지만,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나올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검찰수사는 문건 속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집중돼 있고 정씨와 십상시 간 모임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정씨와 십상시 멤버들이 서로 얼굴도 본 적이 없다는 등 '사실무근'이라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반면,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은 "제3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하고 있으며 박 경정을 지휘한 조 전 비서관도 "문건 속 내용은 60% 맞다"는 수준으로 말했다.


7일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며 문건을 '지라시(정보지)'로 단정한 것도 측근들의 항변을 더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십상시 모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내놓는다 해도 논란이 가라앉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어떤 경로로든 공직자 인사 등 국정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7일 야당은 정씨와 십상시 등 12명을 직권남용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별개의 검찰수사에는 유 전 장관이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정씨의 민원을 근거로 문체부 공무원에 대한 경질을 유 전 장관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 전 장관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며 다소 모호한 말로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의 인터뷰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지만 유 전 장관은 이후 재반박 없이 언론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사안을 두고 "박근혜정부 인사참사의 배후가 드러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박 대통령은 얼마 전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데 이어 어제는 여당에게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행동지침을 내렸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의 유감표명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도 "시스템이 아니라 측근이나 실세에 의존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운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권력의 사유화가 바로 사건의 본질"이라며 "자신의 인사와 국정운영 방식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