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OPEC 감산 불발로 러시아 경제위기설 확산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러시아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CNBC 방송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49.46루블까지 내려갔다. 이로써 루블은 지난 4일 동안에만 10% 가까이 급락했다.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은행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유지하면 루블화는 달러당 55루블, 유가가 65달러로 내려가면 달러당 60루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루블 환율이 달러당 60루블 이상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루블 환율은 올해 이미 50% 급등했다.


러시아 정부는 바로 2015년 예산안 수정에 들어갔다. 내년 예산안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환율은 달러당 35루블를 전제해 세워졌다. 하지만 현재 브렌트유는 70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내려갈 때마다 러시아의 정부 수입은 1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수입의 절반을 석유·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9%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하락보다 루블 폭락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루블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러시아의 성장을 둔화하는 역효과만 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은 0.3%로 낮춰 잡았다. 종전 성장률 전망치는 0.9%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러시아 경제가 장기 침체 수준을 넘어 2007~2008년의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알렉세이 메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EU에게 자국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메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유럽은 의미 없는 제재를 그만두고 블랙리스트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EU가 제재를 중단하면 러시아 역시 유럽 농산물 수입 제한조치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EU 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손실이 2015년 500억달러(약 55조42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유럽 간 무역량 감소세가 두자리수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연간 1300억∼1400억 달러의 손해를 입게 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 경제의 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