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4일 성광벤드에 대해 수주 지연으로 실적 정체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광벤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4% 줄어든 701억원, 영업이익은 46.4% 감소한 124억원, 영업이익률은 17.7%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평균 650억원의 부진한 수주로 잔고는 1300억원에 머물렀다"며 "수주 부진으로 가동률은 83%로 하락,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가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4분기 수주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발주를 기대했던 쿠웨이트 프로젝트(150억달러 추정)는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사우디 Jazan과 삼성중공업의 Egina(총 100억달러 추정)에서의 발주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전년 수준인 750억원의 수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양발 수주 부진으로 고수익 Non-carbon 제품의 매출 비중이 45%로 감소했다"면서 "경쟁사가 메인 벤더(Main Vendor) 지위를 동등하게 확보, 수주 경쟁 심화는 제품가격 상승을 제한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성과급 지급(20억원 추정)을 감안,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4% 줄어든 765억원, 영업이익률은 16.0%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기대했던 대규모 수주가 지연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정체는 불가피하다"면서 "분기 평균 800억원대의 수주 회복이 확인되면 매출 재성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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