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73.45포인트(1.06%) 떨어진 1만6141.7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1.85포인트(0.28%) 하락한 4215.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5.21포인트(0.81%) 내려간 1862.49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개장과 함께 폭락했다. 최근 투자심리를 얼어붙게했던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뉴욕 증시의 조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소매판매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 중반 다우지수는 460포인트나 떨어졌다. 한때 1만6000선이 붕괴됐고 이는 2011년 9월 2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지수도 2%넘게 밀리면서 조정 영역으로 진입했다. S&P500지수도 3%대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주요지수들은 낙폭을 상당히 메울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가장 컸던 소형주가 살아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는 173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어드바이저스 어셋 매니지먼트의 진 페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제 공포에서 명백한 패닉 상태로 옮겨가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은 도달하지 않은 조정의 바닥으로 가고 있으며,투매 사태는 이같은 상황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 중 금융주들이 부진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4.24% 빠졌다.
세계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주가는 3.56%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줄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0.6% 증가했던 지난 8월에 비해 마이너스로 뒷걸음질 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1%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해 0.2%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최근 고용지표 호조가 미국인들의 소비지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내수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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