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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경기로 보는 美 경제 현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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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에 이르렀지만 치과에서 느끼는 실감 경기는 그와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치과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시카 소프트웨어의 자료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여성의 치마 길이, 남성복 판매량 등과 같이 현장 경기를 바탕으로 한 향후 경제 진단인 셈이다.

이 이론의 근거는 간단하다. 경기가 안 좋으면 치과를 찾는 이들이 줄고 예약 취소가 빈번해 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 분석에 따르면 현재 치과의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시와 비교해 특별한 개선점을 찾기 어렵다.

치과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반복해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회복세였지만 이후 급격히 추락해 약 4년 만에 다시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스케일링 등 각종 치위생처치를 예약했다 취소하는 경우도 빈번해 졌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이처럼 급격한 변화는 드물었다. 최근 2~3개월 사이 예약을 했다 취소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환자들의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게 시카의 해석이다.


반대로 치과의사들은 치료 예약을 늘려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치료를 늘려도 환자들이 치료비를 내지 않으면 헛일이다. 치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앞으로 내야 할 치료비 규모는 2008년 위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22%나 급증했다. 이는 치과의사들이 향후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치료건수를 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런 자료에 기인해 현재 치과의 상황은 경기 부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007년과 2008년의 경험과 비교하며 조만간 경제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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