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대외적 리스크 속에 신흥국 증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달러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달러강세와 함께 코스피지수가 1940선까지 밀려났다.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 지속시 코스피가 중장기적으로 하향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동부증권에서는 달러강세는 곧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신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 경기활성화 법안들도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지나친 비관론은 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은 "달러강세는 미국 경기가 점차 살아난다는 신호고 이는 결국 한국 기업들의 수출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계속 증시에 악재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또한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락한 모습이지만 경제 지표 측면에서 국내 경기부양책 효과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강세는 곧 미국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의미해 미국 경제의 정상화와 연결되므로 한국의 수출 실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팀장은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6.8%로 8월의 0.2% 감소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특히 미국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미국향 수출이 19.9% 상승한 것이 가장 영향이 컸다"며 "수급공백에 따른 달러강세로 증시가 단기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호조의 신호기 떄문에 증시와 경제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정상화 이후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입법이 가시화되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 팀장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정쟁이 마무리되고 국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이어질 전망인데 핵심법안인 의료법 개정안, 부동산 경기 활성화 법안 등이 통과되면 해당 분야에 수혜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추석 이후 국내 소비 심리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경기 호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활성화 법안이 입법화되면 4분기와 내년 경기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중동 및 홍콩민주화 등 일부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하반기 대외변수들이 어느정도 다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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