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000억원 넘게 투입된 개방형 체육관의 1일 평균 이용자가 16명으로 나타나 지역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처럼 이용률 저조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신은진 의원(새누리당,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신 의원이 분석한 관련 현황을 살펴 보면 현재 총 117개교 중 60개교가 체육관을 완공해 학교 수업 및 행사에 활용하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인근 지역 주민에게 개방,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이 중 전남 13개교, 경북 11개교, 충남·전북 6개교 순이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의 기금으로 지자체, 교육청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 개방을 전제로 지원 대상 심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11월까지 운영중인 60개교의 이용 주민은 하루 평균 16명, 이 중 1일 평균 1, 2명에 그친 곳도 여럿 나타났다.
실례로 16억원 들여 건립한 경기도의 한 체육관의 경우 1일 평균 이용자가 한명에 그친 곳도 있었다. 인천의 한 중학교 체육관은 관리인력이 없어 체육관 개방을 못 하고 있다. 특히 60개교 중 12개교의 체육관은 지역주민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평일 오후, 주말 오후에는 일부 또는 전부 개방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5개교는 아예 개방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그간 체육관 투입 예산은 1110억원 규모에 달하지만 학교측의 개방 의지 부족, 학교 독점 사용 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가 하면 이용자도 적은 편이다. 이에 신 의원은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체육관 활용방안 및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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