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축적한 무선통신기술 활용 日 등 해외 진출 가시화
에스원·경기버스 공급 성과…보안, 관제, 원격검침 분야로 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사물통신(M2M) 사업으로 새 성장동력 마련을 꾀하고 있는 팬택이 일본에 이어 북미·유럽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9일 팬택은 "올해 국내 6배 규모에 달하는 일본 M2M 시장에 진출한다"며 "현재 일본 공급사 10여 곳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연간 공급 규모는 수십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팬택은 M2M 산업의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 선점 효과를 거둔 뒤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진출해 전세계 M2M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팬택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이전에 없던 솔루션을 제공해 사물인터넷(IoT)의 실용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현재 금융, 요식업, 헬스케어 산업 등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공급을 추진 중이다. 팬택은 올해 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단말기에 M2M 모뎀을 공급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각종 관제·원격검침 사업 분야의 M2M 모듈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관제·원격검침 사업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이 중요한 만큼 통신을 지원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모듈의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팬택은 20년 이상 통신 단말기를 개발해온 만큼 M2M 모듈의 품질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2M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에스원과 경기버스에 M2M 제품을 공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에스원에 공급한 M2M 모듈은 기존에 유선으로 연결됐던 보안 단말에 적용돼 유선망 설치·운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망운영 효율성을 키우는데 사용됐다.
경기버스에도 M2M 단말기인 라우터(PR-L300S)를 공급하며 버스정보시스템(BIS) 사업을 추진해왔다. 팬택의 BIS 서비스를 활용하면 버스 운행의 실시간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경기버스의 'G버스 TV'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팬택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M2M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2M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글로벌 기업 수준의 품질 경쟁력과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효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팬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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