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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요양병원 아닌 '집' 찾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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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요양병원 아닌 '집' 찾는 사회 윤영호 LH 토지주택대학교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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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건강에 열광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치료 중심에서 예방 가능한 것, 즉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으로 관심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막론하고 건강을 주제로 한 예능과 다큐가 편성 프로그램의 대세인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경제적 여건이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고령자의 생활습관과 신체적 변화에 맞춘 주거환경의 개선, 편의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로,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병치료 중심에서 평생 건강관리로 헬스케어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저비용 구조를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GEㆍ지멘스ㆍ필립스 등)들은 헬스케어 기기와 각종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은 헬스케어 관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단계라는 것을 증명한다.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주거와 의료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헬스케어가 단순히 요양이라는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스마트홈과 헬스케어의 융합적인 기술연구 성장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 헬스케어 기기 및 시스템을 주거에 단순하게 도입하기보다는 주거단지 자체가 헬스케어 개념에 맞춰 주거 인프라로 재구성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의료 건강에 대한 인프라인 'Health Express Way' 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헬스케어 시스템이 주거에 도입되고 있는 현 단계를 뛰어넘어서 전체 주거단지가 헬스케어 개념에 맞춘 새로운 공간이 되고, 나아가 이를 관리ㆍ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을 연구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여전히 장애물이 존재한다. 특히 과거의 원격의료, 유헬스 등과 관련한 많은 사업들이 각 부처별 단독 사업으로 추진돼 왔고, 이것이 부처의 전문 분야에만 치중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부처적으로 각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천기술개발,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한 산업적인 구현, 보건복지부의 임상적인 연구, 국토교통부의 주택에 대한 실증적인 적용 등을 통해 그 효과를 달성하고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정책적, 제도적인 관점에서 국가가 나설 필요가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노년층의 더 나은 건강을 책임질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현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창조경제'에 가장 적합한 정책이며, 궁극적인 관점에서 복지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대안일 것이다.


2022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우리 사회는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 그리고 독거노인, 도서지역의 환자관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헬스케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할 때 의료비 및 각종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인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그 능력이 없더라도 급류에 휩쓸릴 일이 없도록 사회 환경을 바꾸는 일, 그 물살의 흐름을 잔잔하게 하는 일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볼 때다. 노년층을 시작으로 불어오는 건강에 대한 관심을 국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윤영호 LH 토지주택대학교 전임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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