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쿠르드 자치지역 인도적 지원확대·외교장관 등 방문해야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긴급현안 분석'에서 제언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이라크반군인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의 부상으로 난민들이 몰려 위기를 겪고 있는 쿠르드 자치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인도주의적·외교적 지원을 늘리고 특히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방문해 한국 정부의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장지향 박사는 18일 아산연 긴급 현안 분석' ISIS의 부상, 쿠르드 자치지역의 위기, 그리고 한국의 이해관계와 역할'이라는 보고서에서 "ISIS는 이제껏 본적이 없는 새로운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로 이라크 말리키 정부가 부추진 종파 분열을 이용해 세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ISIS는 국내 무슬림 독재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1세대 지하디스트와 미국과 서구를 적으로 삼은 2세대와 달리 앱과 트위터를 개발할 정도로 사회관계망(SNS)을 즐겨 사용하고 연간 회계보고서를 발간하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보이고 홍보 비디오나 선전물을 영어로 제작하며, 조직원 상당수가 유럽과 미국인일 뿐더러 2세대 지하디스트 '알카에다'와 절연을 선언했을 만큼 폭력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장박사는 분석했다.


장박사는 특히 ISIS의 주된 공격대상은 독재자나 서구가 아닌 시아파와 다른 종교인으로 당분간 이라크와 시리아 장악과 세확산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의 40%를 장악한 ISIS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한국은 지난 10여년 간 쿠르드 자치지역에 인적·물적 자원을 상당히 투자했고 경제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상호간 신뢰를 쌓았다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국내의 거센 반대여론에도 이라크 파병을 결정해 자이툰 부대는 쿠르드 자치지역의 수도 아르빌에 머물면서 국가건설과 평화유지, 한국과 쿠르드간 우호관계 증진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2007년 한국석유공사가 원유탐사 프로젝트를 위해 쿠르드 자치지역에 투자를 시작해 올해 아르빌 하울러 광구에서 창사이래 지분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유전을 확보했으며 한국가스공사도 가스전을 개발중이다. 또한 포스코는 화력발전소, 쌍용건설은 정수처리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며, 인천공항공사도 도훅 신공항 건설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장 박사는 "이라크 남부에 현지법인이나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지분 역시 현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처한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ISIS가 쿠르드 자치지역을 장악하면 바그다드와 남부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는 쿠르드 자치지역과 KRG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인도적 지원으로 난민보호를 위한 음식,약품과 더불어 지원금을 조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 못지 않게 KRG에 대해 오래된 유대관계가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결정적인 시점에 쿠르드편에 서는 정책적 결단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임을 내세우는 한국의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금 약속규모가 1000만달러에 그치고 있어 중견국 그룹인 믹타(MIKTA) 회원국인 호주(8000만달러)와 터키(3000만달러)에 크게 뒤진다며 지원금 규모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이라크 쿠르드지역에 한국은 경제적 직접 투자를 한 만큼 국회나 납세자들이 더 많은 지원을 하도록 설득하기가 용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박사는 또 프랑스 외무장관이 최근 아르빌을 방문하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지난달 24일 아르빌을 찾아 지원을 강조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나 고위공직자가 아르빌을 방문해 KRG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보여주는 외교적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장 박사는 "지금은 한국이 중동에서 자원만 약탈하는 경제동물이 아니라 쿠르드족의 친구라는 점을 보일 호기"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