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석촌지하차도 '80m 싱크홀' 5대 미스터리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추가 발견 가능성, 원인 공방, 주변 건축물 안전성 여부, 사전 인지 불구 대책 없었나, 보수 보강 공사 안전성 등 의혹 제기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석촌지하차도 '80m 싱크홀' 5대 미스터리 석촌동에 싱크홀이 생겨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AD

"자칫 잘못하면 대형 참사와 문화재 유실이 일어날 뻔했다. "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부근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길이 80m의 거대한 동공(싱크홀)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의 말이다. 이처럼 이 싱크홀 발견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전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데다 주변 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 및 추가 지반 약화 가능성, 유실된 토사의 행방, 시공사 및 서울시 측의 책임 여부 및 사실 은폐 의혹 등 수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원인 공방= 시와 전문가 조사단은 1차적으로 터널 지하에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굴착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이 공사는 원통형 강재(Shield)를 회전시켜 토사 및 암반을 자르고 파들어 가면서 잘게 부순 토사와 바위 덩어리를 반출하는 '실드 공법'으로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의 관리 잘못으로 터널 천장 쪽의 연약 지반이 약화돼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토사가 유실됐다는 게 조사단의 1차 결론이다.


조사단 측은 해당 지역 지반이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인 데다가, 시공사도 이를 감안해 지반보강 공법 선정 보고서를 제출하고 행동매뉴얼을 작성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시공사 측인 삼성물산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연약 지반에 맞는 최신 공법을 통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단의 추가 정밀 조사 등을 거쳐야 확인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사단이 시료 등을 채취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라며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건물 안전한가= 현재 석촌지하차도 주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한 만큼 자신들의 건물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1차 조사를 마친 시는 일단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석촌지하차도 내부 구조물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미세 균열이 발생했지만 구조적인 이상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주변 건물에 부착된 계측기를 통해 기울기 등 지반 침하 여부를 감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주민들은 계측기 설치 및 검침을 시공사 측이 주도한 만큼 믿을 수 없다며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싱크홀 다른 곳에는 없나=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은 석촌지하차도 인근은 물론 다른 곳에서도 지하철 공사에 따른 싱크홀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일단 유사 공법이 시행된 다른 곳에서는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하철 9호선 909공구(여의도) 구간에서 이번과 같은 실드 터널 공법을 사용했는데, 당시엔 주로 암반 구간을 통과해 토사 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9호선 3단계 구간과 우이동~신설동 구간에서도 1차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와 시민들은 추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에 여전히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문제는 암반과 충적층이 복합된 지역을 통과하는 굴착 공사를 진행할 때인데, 시공사가 제대로 된 이와 관련된 기술을 아직 갖추지 못했고, 관리도 소홀했다"며 "여의도 909구간도 어떻게 공사가 돼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시·시공사, 사전에 알고도 못 막았다?= 일각에선 시와 시공사가 싱크홀 등 지반 약화에 따른 문제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시공사 측이 2012년께 3차례에 걸쳐 연약 지반에서 공사할 경우 지반 붕락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보강공사 필요성을 제기한 적이 있지만, 이후 뚜렷한 추가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가 추가 공사 등 대책 마련과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공사도 날마다 터널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배출토의 양을 제대로 측량하지 않아 총 15t트럭 140대분의 막대한 토사가 추가 유출됐는데도 알아채지 못했다.


◆거대 동공, 막을 수는 있나= 싱크홀 발생 원인이 지하철 굴착 공사로 밝혀지면 계약상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로 입찰한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보수·보강 공사를 책임져야 한다. 삼성 측은 지난 15일 시에 콘크리트 또는 토사, 자갈, 석재 등으로 동공을 채우고 연약 지반에 대해 강화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복수의 복구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 안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