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학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2~3%대로 주저 앉은 은행이자에 더이상 기댈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서다. 특히 대학가의 경우 업무지역에 비해 투자금이 가볍고 임대료 변화가 없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학가로는 서대문구, 마포구, 서초구, 경기 용인 등이 있으며 최근 서울, 수도권 대학가 인근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이어 상가 공급까지 잇따르고 있다.
대학가 수익형 상품의 특징은 고정적 대학생 임대수요가 풍부해 공실률이 낮고 임대 회전율이 높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부분 역세권 등 교통이 좋은 입지에 있어 직장인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인근 상권도 발달돼 있는 지역에 입지해 있어 편의시설 등 이용도 편리하다.
하지만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늘고 있어 해당 사업지 주변에 임차수요 대비 공급과잉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이 경우 주차난을 감안해 주차공간 확보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수익형부동산은 개발재료나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기보다 유동인구가 얼마나 풍부한지, 주변지역의 수익률은 높은지, 거래는 빈번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대학가나 업무밀집지역같이 임대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대학가에서 공급되고 있는 상품으로는 서울 서대문 연희동 도시형생활주택 ‘연희 웨스트팰리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강남역 푸르지오시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도시형생활주택 ‘용인 실키하우스’, 수원 권선구 권선동 도시형생활주택 ‘수원시청역 씨즈더원’ 등이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220-3일대 ‘연희 웨스트팰리스’는 선시공 후분양으로 지하1~지상15층 규모다. 전용 13㎡(68가구), 27㎡(13가구), 39㎡(8가구) 등 총 89가구다. 실투자금은 대부분 3000만~5000만원대다. 반경 2km이내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명지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교 밀집권역이며 2호선 신촌역, 홍대입구역, 경의선 신촌역,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등 5분 거리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강남역 푸르지오시티’가 분양 중이다. 20~29㎡, 총 403실로 입주는 2014년 10월이다. 강남역 주변의 오피스텔의 경우 23㎡ 기준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1000만원에 80만~90만원으로 평균 수익률 4%대인 반면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2015년 1월부터 월 최소 123만원을 보장해준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296-35일대에서도 ‘실키하우스’ 53가구가 선시공 후분양 중이다. 지상1~지상9층으로 사업지 반경 3km에 용인대, 명지대, 송담대 등 직접적인 대학생 임대수요가 대기 중이다.
이밖에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는 원룸형 아파트 ‘수원시청역 씨즈더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2~지상14층, 228가구로 12~14㎡형으로 구성돼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다. 지하철 분당선 수원시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2만5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삼성디지털시티가 있고 아주대 등 3개대학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실내에는 냉장고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설치돼 2015년 3월 입주를 맞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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