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부동산 경기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혼조세를 이끌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이날 0.05% 오른 1987.96으로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27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지수는 0.02% 내린 1만7083.8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04% 하락한 4472.11로 거래를 마쳤다.
2·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페이스북은 이날 5.2%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순익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언더아머는 15% 폭등했다. 2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돈 포드 자도차도 0.31% 상승했다. 퀠컴은 순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6.7% 떨어졌다. 캐터필러 역시 3% 넘게 빠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0만8000건)도 크게 밑돌았다.
반면 6월 신규 주택 매매는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주택 시장의 더딘 회복세를 보였줬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 판매가 40만6000건으로 전월대비 8.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6월 신규 주택 판매가 47만5000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신규 주택 판매 확정치는 당초 50만4000건에서 44만2000건으로 12.3% 하향 조정됐다.
대출 규제와 토지 공급 제한, 높은 모기지 비율,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신규 주택 매매를 제한한 요인들로 꼽혔다. 미국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실업률의 빠른 하락과 실질 임금 상승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종전보다 1.1%포인트나 낮췄다. 올 1·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만큼 나머지 분기에 이를 상쇄할 만큼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USAA 인베스트먼트의 존 크반타스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경제 지표들이 엇갈렸다"면서 "주택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향후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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