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5.26포인트(0.03 %) 오른 1만7010.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4.03포인트(0.54 %) 하락한 4416.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82포인트( 0.19%) 내린 1973.28에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오전 미 상원위원회에 출석, 소형주 중에서 소셜미디어와 바이오 기술주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페이스북 등 기술주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은행주들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뉴욕주 제조업 지표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 것에도 눈길을 돌렸다.
증시에선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면서 혼조세의 균형을 보인 셈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60포인트 넘게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도 기록했으나 이후 조정을 거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월터 헬위그 부사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단기간 반응을 보였지만 곧 이 충격을 잘 소화했다”면서 이날 언급은 앞서 나온 양호한 어닝에 따른 열기에 “약간의 찬물을 얹은 정도”라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3.52% 올랐다.
골드만 삭스의 주가도 1.3%오르며 금융주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씻었다.
반면 대표적 소셜 미디어 주인 페이스북 주가는 1.08% 하락했다.
야후 주가는 0.25% 하락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 “현재 증시에서 일부 종목, 특히 소형주 중에서 소셜 미디어와 바이오기술주 등은 최근 조정을 받았음에도 현재 주가가 과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일부 소셜 미디어및 바이오기술 관련주의 거품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옐련 의장은 사전 답변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지속해 FRB의 두 가지 목표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향해 수렴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구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그리도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그런 이유로 FRB는 당분간 성장을 견인하고 노동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부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7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25.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인 19.28과 시장예상치 17.0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7월 신규 수주지수는 전월의 18.4에서 18.8로 상승했고 출하지수 역시 14.2에서 23.6으로 상승했다. 노동시장 여건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돼 고용지수는 지난달 10.8에서 17.1로 상승했다.
재고지수는 전월의 9.7에서 마이너스(-) 3.4로 하락했으며 지불가격지수는 17.2에서 25.0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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