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일산~삼성역 구간 우선 추진…제2서해안고속도로 1단계 2022년 개통 목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평택~익산을 잇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 대형 민간투자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는다.
2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박근혜정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에는 GTX와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추진 시기를 앞당기는 내용이 포함됐다.
GTX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11조8000억원을 들여 수도권 3개 노선 총 130.9㎞ 구간에 깊이 40~50m의 터널을 뚫어 급행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평균 시속 100㎞로 약 30㎞에 불과한 도시철도보다 3배 이상 빨라 수도권에서 서울의 주요 거점역을 30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 일산~서울 삼성역 구간(A노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기본계획 수립과 민자적격성 조사를 거쳐 2019년 착공, 2026년 개통이 목표다. A노선(36.4㎞)에는 사업비 3조원이 투입되며 기존 전철로 80분 걸리던 일산~삼성역을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달리 경제성이 떨어지는 송도~청량리 구간(B노선)과 의정부~금정 구간(C노선)은 현재 노선 조정, 기존 노선 활용 등을 포함한 재기획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B노선은 서울시가 제안한 당아래(부천)~잠실 구간(D노선)을 활용해 잠실 방향으로 수정하는 대안이 거론된다. C노선은 기존 경원선·과천선·분당선 등과 노선대가 중복된다는 지적에 따라 의정부까지 KTX를 투입해 선로를 함께 사용하거나 경원선·과천선의 기존 선로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남영우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A노선의 경우 민자로 갈지, 국가 재정으로 갈지에 따라 완공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민자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제 하에 2019년 전 착공 가능하다"며 "A노선과 함께 B, C노선을 추진하는 편이 효율성 측면에서 월등한 만큼 향후 재정 여건에 따라 A노선 단독 또는 동시 추진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부여~익산 139.2㎞를 잇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사업도 원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선 서해대교와 경부선 천안 이북의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총 2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민간사업자가 도로를 건설한 뒤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로 30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져가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 4월부터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확보되면 연말께 사업자 공고를 내고 2017년 초 실시계획 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1단계로 평택~부여 구간이 2022년, 나머지 구간은 2032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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