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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백조의호수·말괄량이 길들이기…국립발레단 내년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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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첫 작품으로 '지젤' 공연, 5월에는 '교향곡7& 봄의 제전'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정통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부터 1960년대 작품인 '말괄량이 길들이기'까지, 국립발레단이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2015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내년 국립발레단의 첫 작품은 낭만발레의 진수 '지젤'이다.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귀족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 배신당한 후 유령이 돼 나타난다는 내용을 다룬다. 2011년 전(前)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으로,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국립발레단만의 버전으로 19세기 낭만주의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면서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4월에는 존크랑코가 안무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를 국립발레단에서 처음 선보인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의 갖가지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성, 발레 테크닉,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조화롭게 녹아 있는 안무가 존크랑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2006년 강수진 예술감독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국내 초연했다.


오는 10월 국내초연 예정인 '교향곡 7 &봄의 제전'을 내년 5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린다. '교향곡 7번'은 악곡의 청각적인 풍경을 신체의 공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교향곡 발레' 장르의 작품으로, 무용을 매개체로 음악과 무용이라는 예술 간의 대화를 만들어낸다. 또 봄의 제전은 음악의 선율에 따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산하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예전에도 '라 바야데르'나 '호두까기인형'과 같은 클래식 공연에 실제로 학생들을 출연시켜 작품의 생동감을 높였으나, 내년 9월에 준비하는 사업인 'RISING STAR 1 GALA(가제)'는 앞부분을 학생들이 꾸미고 뒷부분에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하는 형식이 될 예정이다.


12월에는 송년시즌 고정 레퍼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호두까기인형'이 기다리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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