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특수건물들의 화재발생건수는 2000여건으로 재산피해액은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발표한 '2013년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에 따르면 특수건물 대상건수는 3만3612건, 화재발생건수는 1858건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액은 312억원이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ㆍ근무ㆍ거주하는 국ㆍ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ㆍ숙박시설ㆍ판매시설ㆍ병원ㆍ공연장ㆍ방송사업장ㆍ다중이용시설ㆍ학교ㆍ공장ㆍ운수시설,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전체 특수건물의 화재발생 원인은 담배꽁초 및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95건(3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528건(28.4 %), 기계적 요인 259건(13.9%)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 및 방화의심에 의한 화재건수는 62건(3.3%)이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건수는 100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4명, 부상자 193명이었다. 사망자는 공장(7명), 아파트(6명), 숙박(1명) 업종에서만 발생했으며 사망사고는 주로 심야시간대로 나타났다.
화재장소는 주방 206건, 침실 98건, 거실 63건 등 생활공간(649건, 34.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생활공간 화재 중 가장 많은 화재원인은 부주의(332건, 51.2%)로 조사됐다.
특수건물 지역별 화재발생 건수는 경기가 565건(30%)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317건, 인천 142건, 부산 134건 순으로 높았다.
특수건물 전체에 대한 1000건 당 화재발생빈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78.6건), 인천(77.0건), 경기(71.6건), 서울(66.7건) 순으로 높았다. 제주(22.5건), 경북(27.0건), 전남(32.3건), 전북(33.2건)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 740건(39.8%), 공장 706건(38.0%), 11층 이상 건물 124건(6.7%) 순으로 많다. 특수건물 대상건수 1000건당 업종별 화재발생빈도는 아파트(111.3건), 다중(110.1건), 판매(78.2건), 학교(68.3건), 목욕(65.3건), 공연(55.6건) 순으로 평균 55.28건 보다 높다.
아파트는 생활공간으로서 주로 소규모 화재가 발생해 사고건당 재산피해는 낮은 수준이지만 인명피해 발생 비율이 높았다. 전체 특수건물의 부주의 화재 중 53.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매년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재안전 우수건물 인정제도 및 화재예방교육 등 꾸준한 안전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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