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광주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엔 기체 결함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 했지만, 순직한 조종사들이 베테랑이었고 기체가 고도를 높이지 못한채 수직 하락했다는 점은 기체 결함을 의심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방헬기 추락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블랙박스를 곧 프랑스로 보내 훼손된 프로그램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조사위는 사고 헬기의 관제를 담당했던 공군 제1전투비행단으로부터 교신 기록을 넘겨받아 함께 분석 중이다. 사고 헬기는 이륙 후 관제탑에 요청했던 7천 피트의 절반 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하고 갑자기 하강하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사고 헬기의 기체 결함과 저공 비행, 항로 이탈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걸려 사고 원인 규명에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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