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통사 휴대폰 출시 '줄다리기'…자사전용폰 출시도 연달아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이통사 시장장악력 강화 비판도

이통사 휴대폰 출시 '줄다리기'…자사전용폰 출시도 연달아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선점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신규 단말기를 먼저 출시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편, 자사 전용 휴대폰 출시로 중저가 라인업 수요까지 공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통사가 휴대폰을 판매하는 기형적 시장 구조가 고착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플래그십 단말기는 지난해만 해도 이통3사가 같은 시점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4는 지난해 4월26일 이통3사에 동시 출시됐고, LG G2는 8월8일에 역시 3사 동시 출시됐다. 그러나 이통사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상용화에 따라 주파수묶음기술(CA·캐리어어그리게이션)을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는 SK텔레콤이 6월26일에 먼저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더 늦은 7월에야 내놓을 수 있었다.

이통사 휴대폰 출시 '줄다리기'…자사전용폰 출시도 연달아

올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S5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 글로벌 출시일인 4월11일보다 더 앞당겨 3월27일에 국내 출시된 갤럭시S5는 이통3사가 동시에 내놓았지만 당시 KT와 LG유플러스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정지 기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SK텔레콤이 먼저 출시한 효과를 누렸다. 최근 갤럭시S5 광대역 LTE-A도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내놓았다. 1.8GHz 대역 20MHz폭 광대역 LTE 주파수와 800MHz 대역의 10MHz 폭 LTE주파수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자사 독점으로 출시하는 단말기도 늘었다. SK텔레콤은 7인치 대화면 ‘갤럭시W’를 최근 단독 출시한 것을 비롯해 ‘갤럭시 라운드’ ‘갤럭시S4 액티브’ 등을 내놓았다. KT는 지난해 ‘옵티머스GK’와 ‘갤럭시S4 미니’를 단독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에이서의 ‘Z150 리퀴드 Z5’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LG G프로의 자사 광대역 지원 모델인 ‘Gx’에 이어 최근에는 갤럭시S5의 카메라 기능 특화 버전인 ‘갤럭시K줌’을 ‘갤럭시줌2’란 이름으로 단독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주력 모델보다 가격대가 낮아 기기변경이나 중저가 수요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


이통사 휴대폰 출시 '줄다리기'…자사전용폰 출시도 연달아

이처럼 타사보다 먼저, 또는 자사만의 전용 휴대폰을 출시하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다가오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최초나 단독 이름을 달고 출시하는 것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사 전용 단말기 역시 마찬가지다. 전용 스마트폰은 제조사와 이통사 간 1대 1 협의를 통해 출시가 가능하다. 출고가를 낮게 책정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물량을 보증해야 출시할 수 있다. 가입자를 많이 확보한 이통사일수록 전용 단말기 출시도 그만큼 쉽다.


일부에서는 선도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고착화한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최근 한 사업자가 1위 사업자의 불공정 경쟁 문제를 제기한 것이 그 예다. 또 휴대폰 공급을 이통사가 대신하는 국내 통신시장 환경에서 이 같은 단말기 선출시나 전용 단말기 공급은 이통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정부의 자급제 도입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