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페라의 진수 '프린스 이고르'와 독일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작품 '카프리치오' 공연실황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빈 국립오페라극장의 공연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의 공연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21일 메트오페라 시즌 6번째 작품으로 '프린스 이고르'를, 7월5일에는 빈국립오페라극장의 '카프리치오'를 개봉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린스 이고르'는 러시아 국민음악 운동의 선구자인 알렉산드로 보로딘이 작곡한 오페라로, 생전에 곡을 끝내지 못하고 세상을 뜬 그를 대신해 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가 마무리해 무대에 올렸다. 드라마틱한 줄거리에 러시아 민속음악과 교회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져 러시아의 역사와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러시아 건국기인 12세기경, 러시아를 침입한 타르타르족에게 이고르 공과 그 아들은 포로로 붙잡힌다. 아들 드미트리가 타르타르 족의 공주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할 권리를 획득한다. 이를 축하하기 위한 연회가 열리고 이고르 공을 감시하던 군사들도 잠들어 버린다. 이 틈을 타 이고르 공은 탈출하나 그의 젊은 아들은 사랑을 택한다. '폴로베츠인들의 춤' 중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여성 합창곡 '바람의 날개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동대문 등 5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르네 플레밍이 함께 한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도 7월5일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카프리치오는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음악과 문학을 상징하고 있는 두 남자 주인공의 경쟁을 통해 '음악과 문학 중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곡가인 플라만트와 시인 올리비에는 마들렌 백작부인의 총애를 사고자 경쟁한다. 올리비에가 부인에게 시를 지어주면 플라만트는 거기에 곡을 붙이는 식이다. 두 남자는 그녀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간청하고 부인은 이튿날 아침 11시에 선택하겠노라고 약속한다. 결국 오페라는 그녀의 선택을 보여주지 않은 채 막을 내린다.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해운대, 광주, 대구, 대전, 전주 등 9개 지점에서 상영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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