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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笑酒 상경기'…서울서 얼마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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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성 앞두고 공격적 마케팅, 주가도 연일 신고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영남권 소주업체 무학이 수도권 입성을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면서 주가가 연일 신고가다. 증권업계에서는 무학이 수도권 내 영남권 출신인구만 사로잡아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러브콜을 외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학은 전날 800원(2.61%) 올라 3만1400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0.64% 오른 3만1600원에 출발하며 또다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무학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무려 63.54% 급등했다.


무학의 상승세는 수도권 진출 성공 기대감 덕분이다. 국내 소주시장에서 무학은 지방업체로는 유일하게 3강에 든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1~2월 소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44.4%로 1위였고 이어 롯데BG(17.2%), 무학(15.1%) 순이었다. 무학이 수도권에 진출해 부산·경남 출신을 타깃으로 삼고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면 당장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롯데BG를 꺾고 소주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중 소주 소비가 가능한 20~80대는 1762만5618명(2010년기준)이다. 이중 경남권 인구비율을 13%(2011년 서울 유입인구비율)로 가정하면 수도권에서 무학의 ‘좋은데이’를 소비 가능한 사람은 229만1330명으로 추산된다.


또 2012년 희석식 소주 출고수량은 360㎖병 기준 35억4816만병 가량이다. 수도권에서 연간 소비하는 소주 비중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1인당 소주소비량은 70병, 이중 경남출신이 소비한 소주량은 1억6144만병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학소주의 영남권 시장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수도권에 있는 영남권출신들이 지방에서처럼만 ‘좋은데이’를 애용할 경우 수도권 소비량은 연간 1억1300만병으로 추산된다. ‘좋은데이’의 병당 출고가(863.64원)를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 증가분은 976억원에 달한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이 22%였던 것을 감안해 계산한 영업이익 증가분은 연간 215억원이다. 무학은 작년 매출액 240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이미 좋은데이의 프리마케팅이 시작됐다”며 “무학의 첫번째 고객군이 될 수도권의 영남인구, 소주에 집중하기 힘든 경쟁사 현황, 유통망을 개척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무학의 수도권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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