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격 5∼10% 상승 전망…주요 제조사, 모바일 D램 생산 지속 증가 따른 것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반도체 D램 제조사들이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면서 3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는 5∼10%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을 PC D램에서 모바일 D램으로 지속 전환하는 데 따른 것이다.
4기가바이트(GB) D램 현물 가격은 3분기 36달러로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 30.5달러보다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이는 주요 제조사들이 PC D램 생산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5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지만 하반기 갤럭시 노트 4가 출시돼 모바일 D램 웨이퍼 생산을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기업용 서버 D램, 그래픽 D램 생산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면서 PC D램 생산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공장에서는 생산 라인을 D램에서 낸드플래시로 전환하고, 히로시마 공장에서는 모바일 D램에 집중하면서 서버 D램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PC D램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D램은 수익성이 높은 카테고리지만 많은 제조사들이 생산 확대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향후 시장 수요 예상에 근거해 모바일 D램, 서버 D램 생산을 늘리는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에도 스마트폰, 태블릿에 쓰이는 모바일 D램 비중이 PC용 D램을 넘어섰다. 2기가비트(Gb) 기준으로 환산한 전 세계 D램 출하량은 모바일 D램이 17억8800만개로 전체의 34%, PC용 D램이 16억5000만개로 31%를 기록했다. 모바일 D램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반면 PC용 D램은 10% 증가에 그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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