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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공실 늘어 우는데 부산 문현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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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기관 몰려든 BIFC 높은 평판에 분양완료 코 앞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지 서울 여의도가 요즘 휘청이고 있다. 한 때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려웠던 오피스 빌딩들이 공실률이 증가해 골치를 앓고 있어서다. 3년 전부터 부쩍 늘어나기 시작한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은 어느새 20%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리맥스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여의도 오피스의 공실률은 2009년 4분기 5.8%에서 2011년 1분기에 7.8%, 이어 4분기에 10.4%로 증가하더니 2012년 4분기에는 14.1%, 그리고 지난해 4분기엔 17.5%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오피스들의 임대료 상승폭도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임대료를 받지 않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 같은 혜택을 도입하는 오피스들이 점차 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또 다른 금융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 문현동은 요즘 함박 웃음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때문. 이 곳은 서울 여의도와 함께 지난 2009년 우리나라 금융 양대산맥으로 지정된 곳이다. BIFC를 중심으로 동북아 해양, 파생 상품을 선도하게 된다.

이 곳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5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둥지를 튼다. 나머지 층에도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운보증기구, 부산국제해운거래소 등이 입주한다. 또한 한국거래소,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 신용보증기금도 등 지역금융기관도 들어선다. 기술보증기금은 2011년 5월 BIFC 내 독립 빌딩에 입주했으며 맞은편엔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지난해 7월 이전해 있다. 이에 따라 BIFC빌딩은 90% 정도 분양을 마친 상태다.


이 곳은 부산시가 21세기 세계첨단해양도시 건설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향후 BIFC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 곳을 동남경제권의 중추도시이자 국제교류거점 해양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BIFC는 규모만으로도 이미 대표 건물로 자리잡았다. 복합개발사업 3단계 중 1단계가 마무리되는 올 6월에 지하 3층~지상 63층, 289m 높이의 BIFC 63빌딩과 BIFC 몰이 준공된다. BIFC는 지하 4층~지상 63층, 289m 높이, 연면적 19만7869㎡ 규모로 부산의 스카이 라인까지 바꿨다.


BIFC 분양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입주 뒤 첫 3년 동안 100%, 이후 2년 간 50%를 각각 감면해줘 BIFC의 매력을 더한다”며 “이와 함께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제공하고 인허가 처리와 홍보, 인력 알선 등 행정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IFC는 인근에 부산지하철 2호선 문전역과 부산의 중심 상권인 서면이 있어 주야로 유동인구가 넘쳐나고 외부 유입 인구도 많은 점도 빌딩의 높은 가치 평가에 한몫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는 공실 늘어 우는데 부산 문현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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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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