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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영업재개 3일 공짜폰 '줄줄줄'…보조금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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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영업재개 3일 공짜폰 '줄줄줄'…보조금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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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영업재개 이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잇따라 ‘공짜폰’이 풀리고 있다.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발효를 앞두고 가입자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보조금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이통3사가 모두 영업재개에 나서기 전부터 이미 휴대폰이 할부원금(판매가) 0원에 판매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KT는 단독영업기간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KT 전용으로 나온 삼성 ‘갤럭시S4미니’와 LG ‘옵티머스GK’의 출고가격이 각각 25만9600원으로 떨어졌고, 새로 내놓은 3G 전용 LG ‘L70’도 같은 가격으로 나왔다.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어기지 않고도 공짜폰으로 풀린 것이다. 이 외에 구형 ‘아이폰4’ 재생산품 물량이 공짜로 풀리기도 했다.

영업재개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공짜폰 대열에 합류했다. SK텔레콤 전용 삼성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와 LG ‘옵티머스 LTE3’는 26만9500원으로 출고가를 내렸고, LG유플러스도 ‘갤럭시 그랜드’를 같은 가격으로 내놓았다.


공식 출고가격이 법정 보조금 이상인 제품도 공짜폰으로 풀렸다. 20일에는 갤럭시노트2, 갤럭시S3(3G), 옵티머스 뷰 등 일부 모델이 공짜로 팔렸다. 다만 20개월이 지난 기종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 대상이 아니기에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23일에는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은 LG G2까지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5만원에서 공짜에 판매됐다. 최근 G2의 출고가격이 69만9600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날은 정상적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을 크게 넘는 액수가 실린 것이다.


보조금 경쟁을 강력히 억제하겠다는 정부는 이통사들이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내놓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공짜폰을 통한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눈치다. 중저가 폰이나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의 경우는 예외지만, G2처럼 ‘고급형’ 기종까지 공짜폰으로 풀리던 출혈 보조금 관행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일과 15일 이통3사 임원들을 불러 시장 과열 우려를 표명하며 안정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을 맞아 보조금 전쟁이 크게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기간 동안 가입자를 가장 많이 잃었던 SK텔레콤은 대거 가입자를 유치하며 반격에 나섰고, 실적부진을 타개해야 하는 KT와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LG유플러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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