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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산업단지의 '쾌적함'도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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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산업단지의 '쾌적함'도 경쟁력이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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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기적이 시작됐다. 한국전쟁으로 황무지와 같았던 우리나라에 최초로 공업지구가 지정됐다. 울산공업지구가 그것이었다. 이후 1964년 구로, 1969년 구미, 1974년 여수, 1977년 반월 등지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연이어 조성되면서 대한민국은 산업 강국으로 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 중심에 바로 '산업단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는 대한민국 공업화의 상징으로 또 수출산업의 일번지로서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곳이 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 쏟아져 나오는 폐수가 산업단지의 상징처럼 된 것이다. 그랬던 산업단지가 거짓말처럼 변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에는 연어가 돌아오고 대기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 중 하나가 되었다. 경기도의 시화호는 철새 도래지, 육상 동식물의 서식지로 변모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공장 굴뚝의 연기, 폐수 등 산업단지를 예전의 모습만으로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이제 더 이상 생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배우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생태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동식물이 살듯, 산업단지도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야 종사자도 건강하고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발 나아가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부산물ㆍ폐기물ㆍ폐에너지를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면서 동시에 타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이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모두 이익이 된다. 동시에 온실가스를 줄여 녹색산업단지를 만드는 효과도 있다.

이를 위해 시화산업단지 내 소각로의 폐열을 이용해 도금업체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울산에는 스팀하이웨이도 건설했다. 스팀하이웨이는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잉여 스팀을 입주기업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밖에 울산광역시 소각시설 스팀네트워크도 마련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이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개가도 올렸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저탄소녹색경제특구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산단공과 세계은행이 컨설팅 계약을 맺어 2012년 5월부터 그해 12월28일까지 실시한 컨설팅을 통해 이 지역에 폐열ㆍ폐수ㆍ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짜줬고 발전소 스팀네트워크 사업화를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은행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라며 상을 받기도 했다.


산업단지는 과거엔 생산과 수출만 잘하면 되는 곳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오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독일의 경제기적을 일군 '라인-루르공업지역'은 어디가 산업시설이고 어디가 공원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녹지도 많고 쾌적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철강과 석탄산업이 밀집한 이곳에선 연기가 하늘을 가렸다. 하지만 독일 국민과 정부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이런 지역을 녹색단지로 바꿔놓은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런 생태적으로 뛰어난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다만 이를 효과적으로 일구어내기 위해선 기업 정부 공공기관 종사자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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