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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안철수 리더십…당내 불만 폭발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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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기초연금에 이어 광주시장 전략공천까지 논란

흔들리는 안철수 리더십…당내 불만 폭발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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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또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뿐 아니라 절충안으로 통과된 기초연금법, 광주시장 전략공천 파문까지 겹치면서 당 안팎에서 안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후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처음 논란이 된 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했을 당시다. 통합 신당의 명분이던 '기초선거 무공천'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방법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였다. 당내에서 찬반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쉽사리 당론이 모아지지 않자 표결에 부친 것이다.


표결 결과 공천 찬성 53.4%, 반대 46.6%가 나오자 안 대표는 자신이 밀어붙였던 무공천 방침을 뒤집었다. '약속을 지키는 게 새 정치'라고 외치던 안 대표 스스로가 머쓱해진 순간일 뿐 아니라, 중요사안을 놓고 대표의 결단 없이 여론조사와 당원표결에 부쳐 결정한다는데 대해 '책임회피'라는 오명도 뒤집어썼다. 안 대표는 단지 "국민과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당 고위 관계자는 "표결에 부치는 것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주요 사안마다 표결에 부쳐 당론을 정한다면 굳이 당대표가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대표는 한 가지 방향성을 갖고 필요할 때 과감히 결단을 내려 당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지만 지금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논란→고민→표결→결정'의 과정은 기초연금법 통과 과정에서도 똑같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원내대표가 합의한 기초연금법 절충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국민연금 연계는 불가하다는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 의사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에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법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게 당론이었지만, 지방선거 역풍에 대한 우려 등으로 결국 정부여당 절충안과 당론을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놓고 당론이 안 될 걸 알면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비판도 나왔다.


기초연금법은 두 달여 동안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 대표가 당원들에 대한 설득에 실패하고 결국 여론조사를 벌여 이를 근거로 당론을 모으려했다는 점에서 안 대표 리더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사안에 따라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과감하게 밀어 붙일 땐 밀어 붙이는 강단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안 대표의 의중을 잘 모르겠다"며 "(안 대표가) 이런 방식의 리더십을 계속 보여주고 지방선거까지 참패한다면 선거 이후 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초연금법으로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은 안 대표는 같은 시점 전혀 다른 리더십으로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됐던 광주시장 선거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이용섭 의원,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윤 후보 3자간의 경선이 예상됐지만, 안철수 측 인물인 윤 후보를 단독 후보로 전략공천 하기로 지도부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략공천은 결국 '안철수 사람 심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을 기초연금법을 한참 논의하던 중에 갑자기 기습발표 한 것을 두고도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당운이 걸린 무공천이나 기초연금법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갈팡질팡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지만, 구 민주당과의 지분싸움에는 단호하게 결단을 내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어떻게든 6·4지방선거까지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2016년 총선까지 두 대표체제가 무사히 갈 수 있을 지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달려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뭔가 새롭거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내 불만의 칼끝이 정부나 여당이 아니라 안 대표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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