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다음 달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GKL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 GKL의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지수 편입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장대표성, 업종대표성, 유동성 등을 감안해 200종목을 선정한다. 매해 4월 말을 기준으로 소급한 1년간의 일평균시가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을 사용한다. 누적시가총액이 산업군 전체 시가총액의 70%에 달하는 종목과 연평균 거래대금 순위가 업종 내에서 85% 이내에 들어가는 종목들이 구성종목으로 선정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지수에서 교체될 것이 확실시되는 종목은 건설업 1개와 제조업 6개 등 총 7개 종목이다. 먼저 건설업에서는 GS건설이 편출되고 그 자리에 한전KPS가 편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이 실적 부진과 대규모 자금조달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건설업종 시가총액 순위가 6위로 밀린 탓이다.
제조업 중에서는 웅진에너지와 파미셀, 한올바이오파마, 이수화학, 한국철강, 삼광글라스 등 6개 종목이 한국타이어, 동아에스티, 한국콜마, 삼립식품, 서흥캅셀, 광동제약으로 변경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변수는 서비스업종 내 GKL이다. GKL의 누적 시가총액은 71%로 코스피200 선정 기준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시가총액 기준이 1년 평균치인인데 GKL의 누적 시가총액이 70.8% 수준이라 남은 기간 급등해야 GKL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GKL은 지난달까지 인천 영종도 카지노 복합타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달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변경에 따른 투자법은 과거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과거에는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 펀드 리밸런싱 등 수급 효과를 기대하며 편입종목은 ‘사고’ 제외종목은 ‘파는’ 방식이었다.
권성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은 지수 편입종목을 미리 사놓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지수 변경일 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막상 변경일 날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제외종목은 불확실성 해소로 지수에서 제외된 후 반등하는 경우도 많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지수 제외종목인 대경기계, 세원셀론텍의 경우 변경 이후 한 달 동안 각각 60%, 40%가량 급등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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