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각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무료 부가서비스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팸 10통 중 평균 6.5통(평균 차단율 64.5%)이 차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통사의 스팸차단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로 상반기 대비 약 35%p 높아진 것이다.
28일 방통위가 발표한 '201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신한 휴대전화 스팸 문자와 이메일이 하루 평균 0.8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12월 4일 전국의 만 12∼59세 휴대전화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1인당 하루 평균 스팸문자 수신량은 0.22통이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 같은 조사 때의 0.23통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작년 하반기 1인당 평균 스팸문자 수신량을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LG유플러스 0.25통, KT 0.22통, SK텔레콤 0.21통 등의 순이다.
또 방통위와 KISA가 이메일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인당 하루 평균 스팸이메일 수신량이 0.66통으로, 작년 상반기 0.51통보다 늘었다. 주요 포털별로는 다음 0.66통, 네이버와 네이트 각 0.42통 등의 순이다.
KISA가 운영 중인 이메일 스팸트랩에 작년 7∼12월 탐지된 스팸이메일 4천131만269건 중 발신지가 국내인 것은 6.5%였고, 나머지 93.5%가 국외에서 발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올해 상반기 중 악성스패머 정보를 이통사간에 공유해 이들이 스팸 발송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것을 방지할 방침이다.
KISA는 스팸 차단에 필요한 정보를 사업자에 실시간 제공하는 등 사업자 자율규제 지원을 강화하고, 이통사별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의 스팸 차단율을 분기별로 측정해 차단율이 낮아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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