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1099만7376명이었으며 이중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이 525만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하철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454만8000명(41%), 마을버스 120만명(11%) 순이었다.
지하철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4만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노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호선은 유일한 순환선으로 업무시설이 밀집한 도심과 강남, 동대문, 잠실,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두루 지나며 모든 지하철 노선과 직접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의 교통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은 강남역이었다.
또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중 98.9%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현금 사용자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중에서도 별도의 카드 구입이나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는 후불 카드(68%)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이용객수는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 등의 개통 영향으로 지하철 노선과 겹치는 버스노선의 경우 승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노선은 하루 평균 다른 버스의 4배에 가까운 4만1000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143번으로 조사됐다. 강북 정릉을 출발해 미아리고개를 지나 종로, 용산, 압구정을 거쳐 개포동을 오가는 노선이다. 152번과 272번이 다음 순이었다.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승강장'으로 국철과 바로 연결되고 동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거점에 위치해 있어 하루 1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중심지와 도심을 오가는 노선이 집중되는 '미아삼거리역 정류장'이 2위를 차지했다. 하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신림사거리·신원시장 버스정류장'이었다.
한편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날은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평소보다 21% 많은 1330만9000명의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다음은 어린이날을 앞둔 5월3일, 석가탄신일 전인 5월17일 순이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가장 적게 이용한 날은 9월19일 추석 명절 당일로 이용객수가 평소의 약 36%에 불과했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3월 개학을 맞아 이용객수가 점차 증가하다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이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출근 시간인 오전 7시30분~8시30분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이용객(11%)이 몰렸다. 다음은 퇴근시간인 오후 6시~7시(9.4%) 가 이용객이 많았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일은 금요일로 나타났다.
지하철 이용객 중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비율은 각각 10%, 3%로 나타났다. 이들은 탑골공원과 종묘광장공원이 있는 종로3가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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