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현민 "미술은 창조의 원천"‥'잡스가 반한 피카소'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현민 "미술은 창조의 원천"‥'잡스가 반한 피카소'
AD

"미술은 특별한 사람만이 교양으로 누리는 시대는 갔다. 미술속에는 우리 시대가 원하는 창의의 원천이 담겨 있다. 우리가 천천히 미술을 따라가 보면 수많은 천재들이 남긴 혁신을 만난다. 그 천재들은 우리들에게 숱한 영감과 미래의 성장 동력을 제공해 준다."


이현민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는 대중들에게 인문학으로서의 미술 읽기를 제안한다. 그래서 미술 강좌 등을 통해 기존 다른 교양 안내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바로 미술에서 담긴 창조성을 주목한다. 즉 미술이라는 창조적 행위가 갖는 힘을 보라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최근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새빛북스)라는 책을 통해 르네상스부터 비주얼 아트로 대표되는 현대 미술까지 창의, 상상 그리고 소통의 의미로 미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감상이나 여가, 교양을 위한 미술을 넘어 작가 본연의 미적 체험과 소통하고, 창의·상상이 어떻게 발현됐는지를 보여준다. 일종의 새로운 미술사용설명서인 셈이다.


"그저 액서사리처럼 교양을 걸치자는 뜻으로 미술을 볼 수는 없다. 피카소나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은 미술에 있어 하나의 아이콘이다. 이 작품들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작가들의 창조성이다. 다른 편에서 스티브 잡스가 남긴 혁신, 창의로 우리는 엄청난 혜택을 누린다. 미술에서 우리가 봐야할 것이 바로 그 점이다."

이 교수는 "우리가 미술에 일가견이 없더라도 자주 접하게 되면 우리가 누리는 창의의 원천을 만날 수 있다"며 "스티브 잡스도 피카소 등 수많은 미술가로부터 혁신을 배웠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스티브 잡스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살아 생전 ‘창조미술로 역사를 바꾼 혁명가 피카소'를 언급했다. 한 공식석상에서 그는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그들은 20세기와 21세기 등 다른 세기를 살면서도 창의력의 중요성을 자주 설파한 인물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생활이 싫증나고 따분해 전공을 뒤로 한 채 디자인 강의를 자주 들었다. 잡스는 틈틈이 글씨체 디자인에 열을 올렸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에도 잡스의 글씨체 디자인은 멈출 줄 몰랐다. 이후 잡스가 만든 컴퓨터에는 잡스의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반영돼 있다. 잡스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었던 데는 일찍이 미술에 심취돼 있었던 탓이다.


이현민 "미술은 창조의 원천"‥'잡스가 반한 피카소'


피카소는 어떤가 ? 입체파를 미술사에 탄생시킨 '아비뇽의 처녀들'(1907년)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주변 친구들조차 악평을 늘어놓았다. 그림 속 여체는 전대 화가들이 아름답게 그려왔던 것과는 달리 사지와 눈, 코, 입이 모두 뜯겨진 채 재배치돼 괴물처럼 보였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 500년 동안 지켜왔던 원근법을 일거에 무너뜨린, 당시로서는 매우 괴상한 작품이었다. 덕분에 이 작품은 얼마간 세상 뒤에 조용히 숨어 있어야 했으며, 당시에는 누구도 이 작품이 20세기 미술계의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 예측하지 못 했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에 열광한다. 또한 그가 남긴 창의를 누린다. 그러면서 너나없이 창의를 부르짖는다. 미술을 보면 왜 명작을 명작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왜 예술이 숙명적으로 창의와 새로움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새빛북스 출간/이현민 지음/1만8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