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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 리콜'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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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UN에 제시한 문제 큰 호응
車 65만대 해당돼 파장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제기한 자동차 파노라마선루프의 안전성 문제가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파노라마선루프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함에 따라 국제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작과정에서 결함이 인정돼 리콜 결정이 날 경우 완성차업체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석창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WP29 회의에서 파노라마선루프의 안전기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현장에 모인 각국 관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달 중 미국 상무부의 차관보 등과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노라마선루프의 결함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논의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내달 열릴 WP29 일반 분과회의에서도 추가로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WP는 특정사안에 대해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하는 기구로 29번은 자동차부품을 뜻한다.


우리 정부가 파노라마선루프의 결함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직 이 제품에 대해 국제적인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각종 성능시험을 거치며 결함이 있다는 걸 발견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는 탓에 제작사에 무상수리나 리콜을 명령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적인 합의 없이 우리 정부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경우 다른 국가가 '한국 정부가 완성차업체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비춰져 통상마찰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기에 이 같은 점을 막고자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정부는 국내 판매중인 일부 차종을 시험한 결과 선루프의 특정영역이 외부충격에 의해 쉽게 파손된다는 점을 최근 파악했다. 권 단장은 제네바 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 등에게 직접 시험영상을 보여줬다. 내달 이 사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를 갖기로 한 것도 참석자들이 문제의식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회의에 다녀온 국토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장착한 차량은 국내에만 65만여대. 차량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제작비용이 100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도 있어 향후 리콜명령이 내려진다면 완성차업체가 국내 판매 차종에 대해서만 부담해야할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가 된 차량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ㆍ포드 등 수입차업체의 차량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시험방식이 이전까지와 다른 방식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최근 국토부가 도요타 일부 차량의 시트재질이 화재에 취약한 점을 발견,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리콜을 이끌어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국제무대의 주의를 환기해 적극 나설 경우 제작과정에서의 결함을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권 단장은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제적인 안전기준을 만드는 걸 주도해 자동차 소비자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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