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3년간 흐름 분석, 2011년 216건→2013년 394건…얼굴인식 44.7%로 가장 많고 지문인식(31.7%), 홍채인식(8.6%) 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들어 카드사·통신사의 개인정보가 새어나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개인정보보안과 관련된 ‘생체인식기술’들이 잇달아 개발돼 눈길을 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체인식기술 관련출원은 ▲2011년 216건 ▲2012년 271건 ▲2013년 394건으로 느는 흐름이다.
부위별 출원비율은 얼굴인식이 44.7%로 가장 많고 지문인식(31.7%), 홍채인식(8.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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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정보는 사람마다 달라 도둑맞거나 가짜로 만들 염려가 없어 비밀번호 대신 쓰면 보안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인기다. 특히 해킹에 따른 온라인뱅킹의 금융사고가 잦아 머잖아 생체인식기술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문인식, 얼굴인식은 이미 상용화돼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으나 홍채인식기술은 아직까지 많이 쓰이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다른 패턴을 가지며 평생 달라지지 않는 특성을 갖는 홍채는 266개의 측정할 수 있는 식별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40개쯤의 식별특징을 지닌 지문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본인여부를 나타내주는 장점이 있어 이를 이용하는 홍채인식기술은 생체인식기술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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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요즘 들어선 스마트폰 부피와 무게가 늘지 않으면서도 홍채인식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특허출원 되는 게 특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기관에서 홍채인식을 모바일뱅킹의 인증방식으로 쓸 경우 휴대용 홍채인식기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재원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장은 “지문인식에서 홍채인식까지 생체인식기술은 쉼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생체인식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개발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과장은 “이 과정에서 특허침해, 영업비밀이 새어나가 분쟁이 날 수 있어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체인식엔 지문, 얼굴, 홍채 외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들도 있다. 정맥인식, 심전도 인식이 그것이다. 정맥인식은 정맥모양이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 손등이나 손목의 정맥모양으로 신원을 알아내는 기술이다. 심전도인식은 심전도데이터를 이용해 본인인지를 가려내는 과정에서 건강상태도 알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홍채기술시장 규모는?
세계 홍채기술시장 규모는 2012년 1억6000만 달러에서 2016년 5억2000만 달러로, 생체인식기술에서의 비율은 9.1%에서 11.3%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World Biometric Market’, Frost & Sullivan 2012년) 국내 홍채인식기술시장 규모는 2011년 35억원에서 2016년 600억원으로, 비율은 2.8%에서 17%로 오를 전망이다.(‘2012 국내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 조사’, 한국인터넷진흥원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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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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