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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 해외기업들 '발 동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의존도 높은 유럽 에너지·금융·자동차 회사들 타격입을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러시아의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의 충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에 대한 노출도가 큰 유럽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발 금융혼란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에너지 업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할 경우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석유회사 BP와 로열더치셸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BP는 러시아 석유업체 로즈네프트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핀란드 에너지 기업 포텀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가운데 25%를 러시아에서 건졌다.

러시아 기업에 대한 대출이 많은 유럽 은행들도 좌불안석이다. 오스트리아 소재 대형 은행 라이파이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빌려준 돈이 180억유로(약 26조4800억원)나 된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라이파이젠의 주가는 하루만에 8% 넘게 빠졌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충격도 불가피할 듯하다. 미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2012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와 현지 생산 외국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러시아의 금융불안이 장기화하면 시장점유율 1위(29%)인 르노닛산의 타격이 가장 클 듯하다. 각각 1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 현대기아차와 제너럴모터스(GM)도 긴장하고 있다.


식료품·명품 업계도 울상이다. 프랑스 식음료업체 다농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단일 시장이 러시아다. 명품업체 프라다·버버리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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