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시(市)는 중심가 본(Born) 시장에 인구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조명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LED조명을 설치했다.
사람이 많으면 조명을 밝게 하고 사람이 없는 늦은 밤에는 낮춰 연간 30% 이상 전력 소비를 절약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사물과 주변환경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통신기능을 이용해 사물간 소통이 가능토록 하는 스마트센서 육성에 나선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스마트센서 원천기술과 유망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향후 6년간 총 150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요소인 스마트센서 시장은 2012년 796억달러에서 2020년 1417억달러로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 9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센서 전문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서 기술력이 매우 취약하다"며 "대부분 품목을 수입에 의존하고 국내기업 점유율은 23%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미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험·신뢰성 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센서 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대학에서 '기업 맞춤형 고급 센서인력'을 연간 60여명 가량 양성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첨단 스마트센서를 본격 육성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라며 "향후 업계 및 학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사물인터넷(IoE)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