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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한반도 통일위해 북핵 최우선 순위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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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리더스포럼 만찬 기조연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북한의 변화를 적극 유도하며, 한반도 통일이 국제 사회에 혜택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 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통일 시대를 열어 나감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올해는 베를린 장벽 25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반도 분단 70년을 앞둔 해”라고 전제하고 “독일은 정치적 통일을 넘어 사회 경제 통합까지 거의 완성해가고 있는 반면, 7500만 한국민들은 아직도 전쟁도 평화도 아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휴전 체제 아래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산 상봉행사에서 보듯이 가장 인도적 사안인 혈육 간의 만남조차도 정례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 지속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커다란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밖으로는 그간 급속히 진행돼 온 경제적 상호 의존에도 불구하고 역사, 영토, 해양안보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정치·안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아시아 패러독스의 심화뿐이라고 윤 장관은 진단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오늘날 한반도와 동북아에 또 다시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장성택의 처형으로 상징되듯이 북한 내부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북한은 핵 능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으며, 오랜 영토 갈등과 역내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파괴적인 역사 부정주의 내지 수정주의적 언동으로 전후 아시아의 국제 질서가 다시 한번 커다란 도전을 맞고 있다”며 이것을 제3의 지각 변동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의 대립과 갈등의 악순환 구도를 지속 가능한 평화와 협력의 선순환 구도로 대체해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뢰 외교의 기조하에 주변 핵심국들 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하고 “이는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 주변국 및 역내국들과의 신뢰를 강화해 평화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밝혔듯이 통일 한반도는 평화의 발신지, 역내 안정의 촉진제, 역내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장관은 “통일은 북한으로 인해 고립된 섬과 같았던 한국을 유라시아 대륙에 연결함으로써 마치 새로운 피가 혈관에 돌 듯이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어줄 물류ㆍ교통 네트워크의 완성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역내 통합을 촉진시킬 것”이라면서 “통일 한국은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 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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