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MSG'로 불리는 화학조미료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26일 식품첨가물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알리기 위해 '식품첨가물 안심하세요'라는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홍보용 소책자는 국제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보를 만화와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MSG'로 불리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경우 감칠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이다. 사탕수수의 원당을 발효해 만들었으며,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식품첨가물은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근거로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인체에 해롭지 않다"면서 "식품의 제조가공에 필수적이고 식품의 영양가를 유지하고, 부패와 변질, 화학변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최소량만 사용해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식약처가 화학조미료 홍보에 적극 나선데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그만큼 나쁜 탓이다.
지난해 식약처가 일반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식품첨가물이 34.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환경호르몬(26.4%)과 농약(13.5%), 유해미생물(12.2%), 중금속(9.3%) 등의 순이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식중독을 가장 위험 요인으로 여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우리 국민의 식품첨가물 섭취량도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의 이산화황과 아질산나트륨의 1일 섭취량은 하루허용량 대비 각각 5.2%와 11.5%에 그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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