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 내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에 대한 반대가 거센 가운데 중국 농업당국이 올해도 GMO 연구ㆍ개발(R&D)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대만의 원트차이나타임스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 판공실은 '2014년 농업과학기술교육 및 환경보호에너지 사업 요점'에서 "유전자변형 중대프로젝트를 계속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농업부는 "유전자변형에 의한 우수 목화, 항(抗)제초제 콩, 고품질 젖소 등 중대한 신품종 재배에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중국 농업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GMO에 대한 R&D가 올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국제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ISAAA)가 최근 '중국생물공정잡지'에 게재한 2013년 세계의 유전자변형(GM) 기술 상업화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GMO 재배 면적은 420만㏊(헥타르)로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캐나다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주요재배 작물은 면, 목화, 백양나무, 토마토, 피망이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면의 70%가 GMO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소비되는 콩은 대부분 수입되고 수입물량 대부분은 GMO다.
ISAAA의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황다방(黃大昉) 중국농업과학원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GMO 재배면적은 상위권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다른 국가들에) 뒤처졌다"며 연구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SAAA 보고서는 GM 옥수수 등 사료작물은 앞으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상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에 GM 옥수수에 대해 안전성 인증을 발급해줬지만 상업적인 재배에 필요한 승인은 아직 내주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상업적인 승인을 미루는 것은 GMO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반대 의견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012년 후베이성 헝양(衡陽)에서는 GM 기술로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화한 이른바 '황금미' 효과를 알아보려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