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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고객정보 영업활용 금지···금융지주 존립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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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고객정보 영업활용 금지···금융지주 존립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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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로 외부영업 금지, 존재 자체 유명무실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융지주그룹 내 계열사 간 고객정보 외부영업 활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금융지주의 존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 3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 정보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각 계열사 영업채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계열사의 전체적인 영업 활동을 조율하는 금융지주사들의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는 개별로 설립 요건을 갖추고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서 설립될 수 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는 총 13개로 이 중 4대 금융지주는 KB·우리·신한·하나금융이다. 이 외에도 NH농협금융,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 BS금융 등이 있다. 2001년 4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통해 계열사 정보 이용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고 고객 편의증대 등 필요성이 명백한 경우에만 이사회 승인 의무를 부과해 예외적으로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사하는 회사의 경우 원칙적으로 자사 고객이 아닌 개인정보는 이관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시행령 등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전략기획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영업환경이 달라서 다른 계열사 간 공동 업무를 추진하는 회사의 경우 영업 전략을 새롭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공유가 되지 않는지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면 확정적으로 업무 계획을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열사 간 정보 공유 통제 강화로 각 업계 후발주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경우 이미 확보한 고객 수가 많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의 고객 정보보다는 자체 정보를 활용하면 되지만 신규 고객을 모집해야 하는 후발주자들은 이와 관련된 영업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SK카드는 통합을 앞두고 하나은행 및 외환은행 등과 정보 공유로 신규 고객 창출이나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통합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이번 대책 이후 시행령이 개정되면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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