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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7만1480명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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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3년 4개월 만에 당국차원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으로 있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해후하는 남북 이산가족은 남측 85명과 북측 95명이다. 그러나 이는 이산 가족 상봉을 신청한 전체 인원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산 가족 7만여명이 급속히 고령화하고 있다”면서 “생사확인이 가장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9264명이었다.

이 가운데서 지난해 3841명이 세상을 떠났다. 전체 상봉 신청자의 44.7%에 이르는 5만7784명이 숨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생존해 있는 상봉신청자는 7만1480명이다. 류 장관 말 대로이다.



상봉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숫자는 남북 이산 가족의 규모는 이 보다 많을 수도 있다.


문제는 상봉신청자 중 생존자등 고령자가 많다는 점이다. 생존자의 41.7%인 2만9819명이 80~90세이고 28.7%인 2만477명이 70~79세로 나타나는 등 급속히 고령화하고 있어 사망자 숫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상봉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봉규모는 크지 않다. 통일부에 따르면, 민간과 당국 차원을 모두 합쳐 지난 30년간 남북에서 가족을 만난 사람은 2만5000명에 불과하다



남북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9월 분단 후 처음 이뤄졌다.이후 지금까지 18차례의 대면상봉을 통해 남북에서 모두 3829가족, 1만8143명이 만났다. 민간 차원에서는 1998년 2명으로 시작, 지난해 9월까지 4명 등 모두 3391명이 제3국에서 만났다.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도 크게 줄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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